푸르른 바다에서 '아트 체크인'

입력 2022-07-28 16:56   수정 2022-07-29 01:30

바다는 영감의 장소다.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자 미지의 세계다. 많은 화가와 예술가가 평생 바다를 동경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부서지는 빛을 바라보고, 요동치는 파도를 보며 내면의 감정에 휩싸였다. 여름마다 많은 이가 바다로 떠나는 이유도 그렇다. 뜻 모를 답답함도, 막혀있던 생각들도 바다를 바라보면 파도처럼 소멸한다. 잡념이 사라진 자리엔 잊고 있던 새로운 영감이 채워진다.

올여름 바다로 떠날 이들에게 그림에 다가갈 것을 추천한다. 장벽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바닷가 호텔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명작이 가득하다. 잠시 스쳐 가는 이들에겐 시원한 휴식을, 머무는 이들에겐 오래 기억에 남을 명품 갤러리가 된다. 대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탄했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예술에도 눈을 돌려보자.

이번주 웨이브는 인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대표 바다 여행지의 ‘호텔 아트투어 가이드’다. ‘현대미술의 파라다이스’가 된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부산의 새 랜드마크가 된 시그니엘부산, 제주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그랜드하얏트제주를 선정했다. 3000점의 예술작품에 둘러싸인 파라다이스호텔은 로비에서 복도, 건물 밖까지 세계적 거장들의 예술혼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시그니엘부산은 해운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작품들로 ‘바다’를 담고 있다. 제주에선 이왈종 김종학 등 국내 거장들의 대형 작품을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다.

호텔이라는 장소가 주는 럭셔리에 명작의 품격이 더해질 때, 로비에 잠깐 머무는 그 시간마저 온전한 예술이 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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